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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입자 치료기

췌장암 치료에도 효과 입증


5년 생존율 10%. 몸속 깊은 곳에 위치해 암이 생기더라도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로 소문난 암이 바로 췌장암입니다.

췌장암은 증상도 없는 데다 치료가 힘든 암으로도 악명이 높습니다. 
수술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국소 재발률이 40~80%로 높고 암세포의 공격성이 높아 인접 장기를 따라 퍼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초기에 진단된다면 외과적 수술을 먼저 고려하지만, 진단이 늦어 국소 진행됐거나 원격 전이가 동반되면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합니다.
수술이 어려운 국소 진행 췌장암이나 수술 후 잔존 암이 있을 때는 국소 제어를 위해 방사선치료가 필요합니다.

 

중입자 치료기 모습중입자 치료기 모습
중입자 치료기 모습


하지만 췌장은 방사선에 예민한 위, 소장 등 정상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고 호흡에 따라 위치 변동이 커서 기존 방사선치료로는 종양에만 정확하게 고선량을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연세암병원은 중입자 치료기로 악명 높은 췌장암을 정복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2023년, 고정형치료기를 가동하며 전립선암 환자를 치료한 데 이어 2024년 5월에 회전형치료기를 추가 가동하면서 췌장암 환자까지 치료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연세의료원 중입자 치료센터연세의료원 중입자 치료센터
연세의료원 중입자 치료센터


회전형치료기는 조사 부분이 360도 돌아가는 만큼 환자 특성과 종양 위치에 맞게 조사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종양만 타깃해 방사선량의 세밀한 분포가 가능해진것입니다.
회전형치료기는 이러한 특성으로 위치가 복잡한 췌장암에 적합하다고 합니다.
특히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의 경우 중입자치료의 주요 대상이 됩니다. 
또 원격 전이가 없는 췌장암에서도 중입자치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계성 절제가능 혹은 절제가능 췌장암에서 수술 전 췌장암 주변의 미세 암세포들을 제어하고 완전 절제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중입자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병기가 진행돼 수술이 불가한 췌장암 환자의 경우 항암제와 중입자치료를 병행했을 때 2년 국소제어율이 80%까지 향상됐습니다.
국소제어율은 치료받은 부위에서 암이 재발하지 않는 확률로 특정 부위(국소)를 타깃하는 중입자치료에 있어 치료 성적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입니다.
중입자치료 후 2년 생존율이 56%라는 성적도 나오고 있어 우수한 치료 효과가 입증됐습니다.

기존 방사선치료 시 △2년 생존율 30% △정중 생존기간 15개월, 
양성자 치료 시 △2년 생존율 30~50% △정중 생존기간 18~25.6개월 △3도 이상 위장관계 부작용 약 10%로 보고됐던 것에 비해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입니다.

이 밖에도 일본 임상 연구 자료에 따르면 경계성 절제가능 혹은 절제가능 췌장암에서도 중입자치료 후 완전 절제율 73%, 5년 생존율 52%로 보고되는 등 중입자치료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치료효과 높음
치료효과 높음

중입자 치료 비용


중입자 치료 비용은 환자의 상태, 치료 기간, 병원 등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비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5천만원 ~ 7천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항목이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중입자 치료를 받기 전에 충분한 상담과 검토가 필요하며, 암 보험 등의 보장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환자수


2023년 연세의료원에 국내 최초로 중입자치료기가 도입되어, 현재까지 약 270여 명의 전립선암 환자가 중입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당 치료는 전립선암을 시작으로 췌장암, 간암으로 치료 대상을 확대하였으며, 앞으로 폐암과 두경부암으로도 치료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입자 치료기 구성
중입자 치료기 구성

중입자치료란?


중입자치료는 탄소입자를 이용한 방사선치료의 하나로서, 양성자치료에 사용되는 수소입자보다 12배 무거운 탄소입자를 가속시켜 종양(암세포)만을 조준해 파괴하는 치료기법입니다. 
기존 방사선치료에 비해 2~3배 높은 치료효과(생물학적 효과, 세포 살상능력)를 보이기 때문에 난치암을 극복하기 위한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고 있습니다.
중입자치료는 탄소 이온을 빛의 속도의 70%까지 가속해 암세포만 명중함으로써 암세포 DNA 조직을 파괴하며 높은 세포 치사율을 보입니다.
중입자치료는 현존하는 최고의 암치료기법입니다.

중입자치료기는 치료기의 회전 가능 여부에 따라 고정형과 회전형으로 나뉩니다. 
연세암병원은 단일기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회전형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암세포만 공격암세포만 공격
암세포만 공격

중입자치료기의 장점


첫째, 대부분의 암종에 적용 가능한 치료법입니다.
중입자치료로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등 기존의 치료법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암종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대상 암종을 넓히기 위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치료 가능한 암종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둘째, 부작용이 현저히 적은 치료법입니다.
중입자선은 몸의 표면에서는 방사량이 적고, 몸속 암 조직에서는 방사량이 최대가 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라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속기를 이용해 에너지를 조절하고 암세포가 있는 부분에서 입자가 멈추도록 조정애 정상 세포에는 큰 영향이 없어 부작용이 현저히 적어집니다.

셋째, 치료기간이 짧아 환자 편의성이 높은 치료법입니다.
기존 방사선치료의 경우 평균 25차례 치료가 시행되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한 달 정도 소요되었지만, 중입자치료의 경우 평균 12차례 치료가 시행됩니다. 
이를 통해 환자들이 느끼는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고령 암환자에게는 수술 대신 치료기간이 짧고 편리한 중입자치료가 확대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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